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우여곡절 끝 연내 첫 삽 뜬다

2024.05.07 11:32 입력 2024.05.07 15:09 수정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기본설계 외부 투시도. 대전시 제공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기본설계 외부 투시도. 대전시 제공

민간투자사업 추진 무산과 소송 등으로 10년 넘게 우여곡절을 겪은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연내 첫 삽을 뜰 전망이다.

대전시는 유성구 대전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에 건립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의 기본설계를 지난달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기본설계가 끝남에 따라 대전시는 오는 11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연내 터미널 건립 공사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준공은 내년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추진 과정을 겪어 왔다. 2010년부터 세 차례 진행된 민간사업자 공모가 무산됐고, 2018년 네 번째 공모에서 어렵게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사업자 측이 자금조달 문제를 겪으면서 2021년까지 지하 4층·지상10층 규모의 복합터미널을 짓겠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대전시는 결국 민자사업 추진을 포기하고 공영개발 방식을 택하기로 했지만, 사업자와의 계약 해지 과정에서 불거진 소송이 지난해까지 이어지며 사업 추진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6월에야 대법원에서 사업자와의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건립 사업의 밑그림을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은 구암역 인근 1만5000㎡ 부지에 연면적 3500㎡ 규모로 건립된다. ‘출발의 순간, 머무름의 공간’을 콘셉트로 한 터미널 기본설계에는 한옥의 처마 이미지가 활용됐다. 실내·외 공간 구성과 각종 교통수단의 연계성, 차량과 보행자 동선 등을 고려한 것이 기본설계의 특징이라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또 건물에 목구조를 사용하고 지열과 유출 지하수를 활용하는 친환경 건축 요소도 터미널 설계에 반영됐다.

대전시는 터미널건립 사업에 모두 465억원을 투입한다. 준공 이후 하루 이용객은 52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 될 것”이라며 “시민 교통 편익을 증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명품 터미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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