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면적 피해’ 기록될 울진·삼척 산불…재난사태 9일 만에 해제

2022.03.13 21:50 입력 2022.03.13 21:53 수정

울진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

4곳 면적, 축구장 3만4930배

수습본부, 이재민 회복 지원

<b>잿더미</b>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되는 비가 내린 13일 강원 동해시 산불 피해지역에 불에 타서 검게 변한 나무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잿더미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되는 비가 내린 13일 강원 동해시 산불 피해지역에 불에 타서 검게 변한 나무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3일 경북과 강원 등지 동해안에 내려졌던 재난사태를 해제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꾸렸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중앙수습복구지원본부로 전환했다.

행정안전부는 산림청이 이날 오전 9시 울진과 삼척 산불의 주불 진화를 선언했고, 산불 위기경보 수준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소방청도 전국 소방동원령을 이날 오전 9시30분 해제했다.

<b>잿더미</b>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되는 비가 내린 13일 강원 동해시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이 산불로 소실된 주택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잿더미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되는 비가 내린 13일 강원 동해시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이 산불로 소실된 주택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강풍과 건조한 날씨에 울진에서 시작된 불길이 인근 지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지난 4일 오후 10시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조치를 취했다. 열흘간 경북 지역에 전국 소방 차량 등 장비 총 2599대와 총 연인원 6972명이, 강원 지역에는 장비 851대와 연인원 3158명이 동원됐다. 재난사태는 2005년 4월 강원 양양 산불과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릿호 기름 유출 사고, 2019년 4월 강원 산불에 이어 4번째였다.

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 가동된 중대본은 앞으로 수습본부로 전환돼 이재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거 시설 제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정부는 열흘간 이어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지자체의 피해 신고를 받고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의 조사를 진행해 4월 초까지 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b>잿더미</b> 13일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덕풍계곡 일대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잿더미 13일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덕풍계곡 일대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울진 산불은 최초 발화 후 213시간43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열흘간 주택 388채와 공장·창고 193곳 등 908개 시설이 화재 피해를 봤다. 다행히 인명 피해로 확정된 사례는 없다.

이번 산불은 1986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피해 면적이 넓은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림 지역 피해 면적은 총 2만4940㏊(추정치)에 이른다. 울진 1만8463㏊, 삼척 2369㏊, 강릉 1900㏊, 동해 2100㏊ 등이다. 서울시 면적(6만520㏊)의 41.2%에 달한다. 축구장 면적(0.714㏊)과 비교하면 3만4930배 넓이고,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의 86배 정도다. 지금까지 가장 피해 면적이 넓었던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2만3794㏊)의 피해규모를 뛰어넘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