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연극패 시울, 생과부위자료청구소송 공연

2008.08.08 20:03
평택/경태영기자 kyeong@kyunghya

경기 평택지역 연극패 ‘시울’은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안중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생과부위자료청구소송’을 무대에 올린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그늘진 부분의 문제인 이주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 등의 비교적 무거운 주제의 작품을 다루었던 시울은 이번에는 이 사회 구성원 모두 겪고 있는 40대 부부의 성(性)문제를 재치와 풍자로 엮어 극화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용은 주부 유경자가 남편 추형도씨와 성 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소송을 내며 남편 회사 총회장을 원인제공자로 지목해서 피고 측 대리인이 유경자를 증인 신청해서 3차 공판을 진행하는 법정이다. 아직도 사회가 여성의 순결을 중요한 덕목으로 남성들과 남녀평등(성권)을 주장하는 주부들의 대변자 유경자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회사가 정리해고 대상인 남편을 과도한 업무 강요로 인해 가정을 등한시 하고 오로지 회사만을 강요당하는 이 사회 풍토를 주인공 유경자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연극패 ‘시울’은 소극장 무대 조명 등 무엇하나 제대로 갖추어진 것 없는 척박한 문화의 불모지 평택에서 2005년 ‘쌍용자동차연극패’로 시작하여 올해로 4년차가 되는 연극패로 2007년 근로자 연극제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공연은 9월 4일(오후 7시), 5일(오후 6시30분), 6일(오후 4·7시), 7일(오후 4·7시)에 공연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나 연극 공연과 극패 운영을 위한 자발적 후원금을 받는다. 서부문예회관(031-659-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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