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성추행’ 파문

서지현 검사 변론 맡은 김재련 변호사 결국 사퇴

2018.02.04 22:37 입력 2018.02.04 23:27 수정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하며 위안부 관련 발언 논란

[‘검사 성추행’ 파문]서지현 검사 변론 맡은 김재련 변호사 결국 사퇴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45·사법연수원 33기)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46·32기·사진)가 과거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돼 대리인단에서 사퇴했다.

서 검사 측 법률대리인단에서 공보 역할을 맡고 있는 조순열 법무법인 문무 대표변호사는 지난 3일 김 변호사가 변호인단에서 사퇴하기로 했고 서 검사도 김 변호사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 검사와 김 변호사는 이화여대 법대 동문이다.

김 변호사는 2015년 일본의 일본군 위안부 ‘위로금’ 10억엔으로 설치된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했다. 당시 김 변호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조금씩 양보해서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선웅 서울 강남구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 변호사가 서 검사 법률대리인으로 나선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라면서 “성폭력 남성 검사들이 ‘오래전 일을 서로 조금씩 양보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 어쩔 건가”라고 비판했다.

다음날 김 변호사는 “염치없는 사람은 친구를 도와서는 안되느냐”며 맞섰고 여 의원은 다시 “법은 친구가 아니라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하며 친구의 부당함뿐 아니라 위안부 합의의 부당함에도 목소리를 내주셨어야 한다”고 맞섰다.

조 변호사는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서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이 대리인단을 구성했다”며 “서로 정치적 견해나 가치관이 다를 수 있지만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열망은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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