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고교생에게 무상교육을 하거나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주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혁신위원회는 실업고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직업교육체제 혁신 방안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앞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4일 ‘제1회 실업계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 시상식에 참석해 “실업고 학생들에 대한 유인 차원에서 실업고 학생 무상교육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장학금 지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예산당국과 협의해 기계·금속·전자 등 학생들이 진학을 꺼리는 분야나 농·어촌지역부터 장학금 지원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말 현재 실업계 고교는 전국 729개교로 재학생 46만여명 중 42%가 장학금을 받고 있다.

김부총리는 또 “실업고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취직한 경우 업체의 배려로 대학의 특별과정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주는 방안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현장학점을 인정하는 제도도 도입하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혁신위는 실업계 고교생에 대한 무상교육 실시를 주장하는 데 비해 교육부는 장학금 지급 확대 방안을 선호하고 있으나 예산확보책이 마련되지 않아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조찬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