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다시 2000명대…병상 대란 우려 증폭

2021.08.25 21:21 입력 2021.08.26 07:40 수정

코로나 신규 확진 2114명 ‘역대 두 번째’…50일째 네 자릿수

델타 변이 감염 90% 육박…위중증·사망자 수도 계속 늘어나

삼성바이오, 이번주 모더나 시생산…완제품까진 최소 한 달

코로나 관련 입국심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2000명대를 기록한 25일 해외에서 온 입국자들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입국심사를 받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코로나 관련 입국심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2000명대를 기록한 25일 해외에서 온 입국자들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입국심사를 받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2000명대로 급증했다. 지난 11일(222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휴가철이 끝나가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50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의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155명(지역발생 2114명, 해외유입 41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 1400~1500명대로 줄었으나, 수요일이 되면서 다시 폭증한 것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검출률이 89.6%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휴가 후 일상복귀에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세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만 1369명(64.8%)의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1주일(19~25일)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는 1157.1명으로 전주(12~18일) 1045.9명에 비해 111.2명 증가했다.

지난주 전국 이동량은 소폭 줄었지만 소매점·여가시설의 이동량(지난 17일 기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1~2월보다 증가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식당이나 카페, 쇼핑센터의 이동량이 줄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며 “환자 수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처럼 2000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게 되면 의료 대응체계도 그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확진자 증가와 맞물려 위중증·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4명으로 전날(420명)보다 14명 늘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 누적 2237명(치명률 0.93%)이 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833개 중 252개(30.3%)가 비어 있다. 하지만 대전·세종·충남은 각각 확보한 병상 중 가용 병상은 1개뿐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백브리핑에서 “델타 변이로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일정 부분 떨어진다고 해도 접종률이 올라가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접종완료자와 미접종자 중 어느 쪽에서 확진자가 더 발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26일부터 18~49세 연령층(기접종자 제외 대상자 1516만704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병입)을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이번주부터 백신 시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완제품 생산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수억회 분량의 완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대로 제품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