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한부모 가족 아동들이 만18세가 되더라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양육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전남도는 10일 “한부모 가족 자녀의 안정적 양육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올해부터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원 대상을 기준 중위소득 60%(2인 기준 월 221만원) 이하에서 63%(2인 기준 월 232만원)으로 완화하고 관련 예산 292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만 18세 미만 자녀에게만 지원되던 한부모 가족 아동양육비를 고등학교 3학년을 졸업하는 12월까지 연장했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이 18세에 도달해 양육비가 끊기는 상황을 없애려는 조치다.

각종 지원금도 인상된다.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이 지급됐던 한부모 가족 아동양육비는 올해부터 21만원으로 오른다. 자녀가 영아인 청소년 한부모에게 지급되는 양육수당은 월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됐다.

지난 12년간 동결됐던 생활지원금도 올랐다. 생계·의료 급여를 받는 한부모 가족에 지급되는 생활지원금 월 3만원에서 5만원, 생계급여 등을 받지 않는 가구의 지원금은 월 6만원에서 7만원으로 높였다.

저소득 무주택 한부모 가족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 공공임대주택 10가구를 보급하고 임대보증금도 지원한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 미혼모는 소득과 관계없이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에 입소해 출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남에는 7545가구 1만9417명의 한부모 가족이 있다. 유미자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저소득 한부모 가족의 열악한 양육환경과 경제적 여건을 고려할 때 두텁고 촘촘한 복지가 필요하다”며 “올해부터 확대되는 한부모 가족 지원이 자녀 양육과 자립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