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정 아동학대 10년 새 3배 가까이 늘어

2014.04.28 06:00

가족 유형 중 지난해 첫 최다… ‘학대 대물림’ 현상도

최근 10년 동안 친부모가 양육하는 일반가정에서 아동학대가 2.7배 증가해 가족유형 중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학대 부모의 특성 중 ‘어릴 적 학대경험자’는 3배 가까이 늘어 ‘학대의 대물림’ 현상도 나타났다.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제출한 최근 10년 아동학대 관련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반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가 2004년 950건에서 2013년 2581건으로 2.7배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다양한 가족유형 중 일반가정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부모가정은 지난해 10년 전보다 1.3배 증가한 2495건을 기록했다. 최근 잇따른 ‘계모 학대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재혼가정은 지난해 473건으로 10년 전(322건)보다 1.5배 늘었다.

학대 부모의 특성 분류에서는 10년 동안 ‘어릴 적 학대경험’과 ‘스트레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4년에는 어릴 적 학대경험이 있다고 한 경우가 135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393건으로 2.9배 늘었다. 어린 시절 학대경험이 제대로 치유되지 못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트레스를 꼽은 부모도 874건에서 2100건으로 2.4배 증가했다.

‘0세’(0~12개월) 아동학대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0세 피해아동은 따로 집계를 시작한 2010년 167건에서 지난해 394건으로 최근 4년 사이 2.4배 늘어 연령별 최다 증가율을 보였다.

신 의원은 “아동학대 발생 유형 변화에 따른 사전예방대책이 범정부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사후적 처벌 강화뿐 아니라 폭력의 대물림 방지를 위한 가족정책,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을 확대하고 아동보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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