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4개월 만에 또…지하철 외국 관광객 지갑 훔친 ‘전과 19범’

2024.05.10 12:00 입력 2024.05.10 14:42 수정

지난 3월27일 A씨가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승객의 가방을 열어 현금 등을 훔치는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지난 3월27일 A씨가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승객의 가방을 열어 현금 등을 훔치는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지하철에 탑승한 외국인 관광객의 가방을 열어 지갑과 현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같은 범죄 전력이 있는 전과 19범으로 출소한 지 4개월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13일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중국인 여성 관광객 2명의 가방에서 지갑과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훔친 돈은 현금만 60여만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하철이 붐비는 퇴근 시간대를 노려 여성 승객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할 목적으로 교통카드를 찍지 않은 채 개찰구를 무단 통과하기도 했다. A씨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돈을 찾으려다 실패하자 인근 환전소에서 700위안(약 13만원)을 환전해 식비 등으로 모두 사용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 TV 100여 대를 분석해 범인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에 있는 경륜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종범죄 전력 등이 있는 전과 19범으로 지난해 1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1년3개월을 복역한 후 4개월 만에 다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월13일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50대 B씨도 전과 15범이었다. B씨는 전동차에서 승객의 가방을 열고 현금 10만원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로 검거됐다. B씨는 사기 혐의로 3년간 복역하다 지난 3월10일 출소했고 사흘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여인숙에서 지내던 중 경찰에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은 옆이나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메고 지하철에 탑승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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