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장관 이명박회고록 두고 "전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2015.02.06 11:16 입력 2015.02.06 11:24 수정
디지털뉴스팀

류길재 통일부 장관(사진)이 남북 관계 비사를 공개한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류 장관은 6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특강을 하면서 “전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알고 있다고 다 말하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그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밝힌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회고록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앞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예단하여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류길재 장관 이명박회고록 두고 "전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는 남북 정상회담 대가로 대규모 경제지원 등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류 장관은 특강에서 이명박 정부가 20008년 출범 때 외교통일부로 만들려고 한 시도를 두고 “통일부가 없어질 뻔했다. 직원들은 그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직원 80명의 옷을 벗겼다. 말이 안된다. 그래놓고 통일을 하겠다고…”라고 했다.

류 장관은 ‘한반도 통일시대 방향과 중소기업의 역할 및 전략’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남북 간에 대화를 하게 되면 5·24조치를 해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본계약이 성사돼서 우리 자본이 투자되면 그다음에 5·24조치란 것이 굉장히 어색한 상황이 돼 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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