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씨 경찰 출석 "다년간 확보한 자료 제출하겠다", 서해순씨 추석 뒤 소환

2017.09.28 15:04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이 28일 오후 가수 고(故) 김광석씨 외동딸 서연 양 사망사건 등의 재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이 28일 오후 가수 고(故) 김광석씨 외동딸 서연 양 사망사건 등의 재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고 김광석씨의 딸 서연양 사망사건과 관련해 김씨의 부인 서해순씨를 고발한 고발뉴스 기자인 이상호씨가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그동안 취재한 내용과 제보들을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연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서씨가 머물던) 하와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자료들을 입수할 수 있었다”며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이씨는 손에 서류 봉투를 들고 있었다.

영화 ‘김광석’에 자신의 해명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서씨의 주장에 대해 이씨는 “충분히 20년 동안 서해순씨 주장을 들었고 영화는 표현의 자유에 속하기 때문에 그분(서씨)에게 검토받기 보다는 관객에게 평가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서씨에게) 많은 반론 기회를 드렸고, (서씨가) 인정한 내용들이 영화에 담겼다. 법적으로도 문제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김광석 사망 의혹과 관련해 당시 부검을 담당했던 국립과학수사원 부검의가 전날 한 매체에 ‘타살 의혹은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경찰이 한번 자살로 처리하면 그 부분 부정하기가, 뒤집기가 어려운데 아마 자신과 관련있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경찰은 김광석씨의 둘째형 김광복씨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분(서씨)이 하는 말이 사실과 너무나 다른 거짓이 많다”며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같은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연양 사망 의혹과 관련해 “그건 경찰에서 다 수사를 다시 하신다고 하니깐 병원기록이 다 있고, 부검 서류도 다 있다”면서 “경찰에서 조사받으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이상호 기자에 대해 “마치 내가 죽였네, 딸을 감금했네 하면서 자기 영화 홍보하려고 사람을 완전히 마녀사냥 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와 자료 검토를 마친 후 추석 연휴 직후 서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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