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의 원망

2021.10.26 12:04

서울 을지로. 2021.10. 강윤중

서울 을지로. 2021.10. 강윤중

골목에서 만난 길고양이는 도망가지 않았다. 가까이 갔더니 오히려 슬금슬금 다가와 빤히 올려다봤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 가방에서 렌즈를 갈아끼는 동안 “야옹~”하고 짧게 울었다. 아마도 카메라를 들고 이 골목을 찾는 이들이 가방을 열어 길냥이들의 간식을 챙겨줬던 모양이었다. 셔터를 몇 번 눌렀고, 대가로 아무 것도 주지 못했다. 길냥이는 원망하듯 두어 번 더 “야옹~”하고 운 뒤 저만치 멀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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