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 200조 ‘눈앞’…배달 음식 구매액만 전년대비 50% 증가

2022.02.03 12:08 입력 2022.02.03 17:48 수정 이창준 기자

연간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구성비 통계청 제공

지난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거의 20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음식 수요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등을 통한 모바일쇼핑 거래액과 해외 ‘직구’ 거래액도 최고치를 새로 썼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92조8946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해 역대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지난해 연간 소매 판매액 중 온라인 쇼핑 상품 거래액 비중은 28.7%로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8조19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7.6% 늘었는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분 33조4563억원 중 29조9291억원(89.5%)이 모바일쇼핑 거래액일 정도로 모바일쇼핑 증가세가 돋보였다. 해당 거래액은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전년(23.9%)에 이어 2년 넘게 20% 중반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상품군 별로는 음식서비스(48.2%)에서 전년도의 1.5배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거래액은 25조6847억원에 달했다. 거래액 규모가 10조원이 넘는 상품군 중에서는 음·식료품(26.3%), 가전·전자·통신기기(25.8%), 생활용품(15.6%), 의복(1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문화·레저서비스(43.1%) 및 여행·교통서비스(13.8%) 거래액도 함께 증가했다.

온라인 음식서비스 쇼핑 수요가 크게 늘자 상품군 별 구성비 측면에서도 음식서비스가 13.3%(25조6847억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2020년에는 음·식료품이 12.3%(19조679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직구)’ 거래액은 지난해 5조1404억원으로 전년대비 26.4% 늘며 역대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대비 직구 거래액은 중국(63.6%), 미국(15.0%), 유럽연합(10.9%) 등 모든 국가에서 증가했다. 거래액 증가율도 지난해(11.9%)보다 2배 이상 오르는 등 증가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반면 해외 소비자가 국내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은 4조3412억원으로 전년대비 27.4% 줄었다. 지난 2019년 최고액(6조46억)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역직구 거래는 국내 온라인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거래액 비중이 절대적인데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그 판매액이 크게 줄었다”며 “직구 거래 증가세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업체가 구매 지역을 넓히고 배송 기간도 단축하는 등 서비스 질을 향상시킨 점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8조4052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5.8%(2조5139억원) 증가했다. 종전 월간 역대 최고치(17조4743억원) 기록한 전월보다도 1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12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3조6075억으로 이 역시 전월(12조4978억원) 및 전년 동월(11조737억원)보다 늘며 관련 통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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