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단체 “박순애 교육부 장관, 윤석열식 ‘시장교육’ 가속 우려”

2022.07.06 10:07 입력 2022.07.06 13:24 수정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생단체가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효율’ 중심 교육정책을 가속할 것으로 보여 매우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지난 5일 오후 성명을 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대학 소멸 위기, 대학 재정의 어려움, 학제 개편 등 고등교육 문제가 쌓여 있다”며 “이 상황에서 교육 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겠다는 교육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대학생들이 반대했던 이유는 고등교육에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후보였기 때문”이었다며 “현 상황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윤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앞서 “교육부도 스스로 경제부처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산업 인재 양성과 시장논리에 초점을 둔 교육정책 방향을 시사한 바 있다. 전대넷은 “교육현장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효율적’ 교육 정책을 가속할 인물로 보여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대학 등록금 인상을 제지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들은 만취 운전, 연구 윤리 위반, 교수 재직 시절 조교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진 박 장관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전날 박 장관은 취임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음주운전은) 많은 반성을 하고 있고 국민 기대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등록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립대에 과한 부담을 지우면 안 된다”면서도 “지금은 물가가 너무 오르고 있어 당장 등록금을 올리는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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