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항만·버스도 화물파업 지지···“대체운송 거부한다, 함께 싸우자”

2022.11.23 14:04 입력 2022.11.23 14:39 수정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의힘 당사 앞 회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연대 및 대체수송 거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연대 및 대체수송 거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철도와 공항·항만, 버스·택시 등 운수업 노동자들이 오는 24일 시작하는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며 파업 기간 대체 운송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운수노동자들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물연대 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싸우겠다”며 “운수부문 전 조합원은 파업 기간 발생하는 추가 화물에 대한 대체 수송 일체를 거부하고, 대체 수송을 강제하는 사용자에게는 공동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대에 나선 노조는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항공연대협의회, 철도지하철협의회, 철도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 민주버스본부, 택시지부, 전국물류센터지부 등이다. 조합원 규모는 모두 약 7만8000여명이라고 공공운수노조는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공항항만운송본부 이태환 본부장은 “컨테이너를 비롯한 벌크화물을 화물노동자들과 함께 운송하고 하역하며, 안전운임제가 시행된 몇 년 동안 화물노동자들의 삶과 안전이 조금이나마 지켜져 온 것을 가까이서 봤다”며 “안전운임제가 폐지되면 국민과 화물노동자의 안전뿐 아니라 화물운송시장이 다시 지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연대 및 대체수송 거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화물 총파업 연대 및 대체수송 거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동훈 기자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은 “대기업 화주부터 운송사업자를 거쳐 화물노동자로 내려오는 수직관계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화물노동자는 불평등한 관계와 불이익 때문에 과적, 과속, 과로에 내몰리고 국민 안전과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받는다”며 “정부 여당은 이태원, 신당역, 오봉역 참사를 겪고도 한치도 달라지지 않았다. 국민 안전이 아니라 대기업 자본의 눈치를 보며 국민 안전을 팔아먹는 꼴”이라고 했다.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는 화물연대 총파업이 시작하는 24일부터 ‘준법투쟁’에도 나선다. 파업처럼 업무를 멈추지는 않지만, 안전수칙 등 모든 규정을 지켜가며 일하기로 했다. 철도노조 박인호 위원장은 “화책물연대가 낮은 운임으로 도로 위에서 생명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철도는 안전인력 부족으로 선로에서 조합원 목숨을 잃고 있다”며 “언제까지 노동자들이 도로와 선로 위에서 목숨을 잃어야 하나.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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