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주년 맞은 제주 4.3 ‘응어리진 가슴 안고 살아가는 유족들’

2023.04.02 18:04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표석에서 유가족 이옹여(87세) 할머니가 아버지 이인봉씨 추모를 마치고 앉아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표석에서 유가족 이옹여(87세) 할머니가 아버지 이인봉씨 추모를 마치고 앉아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4.3평화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가족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유족들은 소쿠리에 제사용품을 챙겨 각명비와 행방불명인 표석 앞에서 제사를 올렸다. 하루 아침에 부모·형제를 잃은 이들은 평생 응어리진 가슴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제주 4.3 75주년을 이틀 앞둔 1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각명비 앞에서 유가족인 안순생(100세) 할머니와 아들내외가 제사를 지내고 있다.  안 할머니는 4.3으로 남동생 둘을 잃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이틀 앞둔 1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각명비 앞에서 유가족인 안순생(100세) 할머니와 아들내외가 제사를 지내고 있다. 안 할머니는 4.3으로 남동생 둘을 잃었다. 문재원 기자

유가족인 오무열(74세) 할머니가 각명비에서 아버지 오봉윤씨 이름을 찾고 있다. 문재원 기자

유가족인 오무열(74세) 할머니가 각명비에서 아버지 오봉윤씨 이름을 찾고 있다. 문재원 기자

오무열(74세) 할머니는 각명비 앞에서 제사상을 준비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가 외가에서 나를 낳으시고 아버지가 보러 오시는 길에 잡혀가 죽었다. 내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아버지가 나 보러 올 일도 없었을 텐데...”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각명비 앞에서 유가족인 오무열(74세) 할머니가 제사를 올리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각명비 앞에서 유가족인 오무열(74세) 할머니가 제사를 올리고 있다. 문재원 기자

각명비에는 동네별로 희생자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었다.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인근에서 한 유족이 희생자 표석을 찾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인근에서 한 유족이 희생자 표석을 찾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유가족이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유가족이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행방불명인 표석에는 시신을 찾을 수 없는 4007기의 희생자 표석이 빼곡하게 놓여 있었다.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유가족들이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유가족들이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유가족이 희생자 표석을 찾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유가족이 희생자 표석을 찾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유가족들이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유가족들이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앞에서 유가족인 김복자(69세) 씨가 제사를 올리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 앞에서 유가족인 김복자(69세) 씨가 제사를 올리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유족들이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제주 4.3 7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제주도 제주시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에서 유족들이 추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 31일 제주도는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회의 결과 희생자 및 유족 5688명이 추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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