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양’ 셋째딸 北 려원구 사망

2009.08.01 03:44

조국전선 의장… 북 여성계 대표로 수차례 남한 방문

‘몽양’ 셋째딸 北 려원구 사망

몽양 여운형 선생의 막내딸인 려원구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의장이 사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1일 전했다. 향년 81세.

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인 려원구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이날 고인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려 의장의 구체적인 사망 일시와 사인은 언급하지 않았다.

려 의장은 1928년 11월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46년부터 8년간 모스크바에서 유학했다. 54년부터 북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로 활동하다 91년 교육부 차관급인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랐다.

98년 2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 그해 4월 대남기구인 조국전선 의장을 맡았으며 같은 해 9월부터 우리로는 국회 부의장 격인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각종 행사에 참석했고, 2002년 남한에서 열린 8·15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몽양의 묘소에 참배했다.

남측 정부는 몽양에 대해 해방공간에서 좌파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대상에서 제외해오다 2005년 3월에야 건국훈장 2등급인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정부는 이 훈장을 려 의장에게 전하려고 했으나 그는 “이념으로 편을 갈라 아버지를 제멋대로 평가하면서 훈장을 주려는 것은 당치 않은 행동”이라고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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