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미필’ 안상수, 보온병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

2010.11.30 17:19 입력 2010.11.30 18:34 수정
디지털뉴스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4일 당시 연평도를 찾아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4일 당시 연평도를 찾아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YTN ‘돌발영상’ 캡쳐 화면

YTN ‘돌발영상’ 캡쳐 화면

안 대표는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다음날인 24일 연평도를 찾았다. 그는 포격으로 폐허가 된 민가를 둘러보며 바닥에서 쇠로 만든 통 두개를 발견해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와 함께 연평도를 찾은 육군 중장 출신의 황진하 의원은 “작은 통은 76.1㎜ 같고, 큰 것은 122㎜ 방사포탄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 두개의 통은 방사포탄이 아닌 보온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YTN ‘돌발영상’ 팀이 안 대표가 자리를 뜬 뒤 확인한 결과 쇠통에는 보온병 상표가 붙어있었다. 이 장면은 30일 그대로 방송됐고 트위터와 각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병무청의 공직자 병역사항 자료에 따르면 안 대표는 ‘입영 기피’‘행방불명’ 등의 이유로 병역이행을 미뤄오다 고령으로 병역을 면제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행불상수’라는 반갑지 않은 별명이 붙기도 했다.

또 안 대표는 연평도 방문 당시 군복을 입어 한차례 눈총을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전날인 29일에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이라도 전쟁이 발발하면 입대해서 맞서 싸우겠다”고 말해 야당과 네티즌들로부터 “군대는 영장 나왔을 때 가야지, 다 늙어서 무슨 입대냐”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최근 안 대표의 병역문제와 관련한 각종 해프닝에 대해 “전쟁나면 입대한다더니 보온병 들고 적진으로 침투하게 생겼네” “전쟁나면 가장 먼저 행방불명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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