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징계 정당’ 판결에 여당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 하겠다고"

2021.10.15 08:58 입력 2021.10.15 09:52 수정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처분이 정당했다는 1심 판결을 두고 여당과 야당, 야당 내에서도 대선 주자별로 반응이 15일 이어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징계가 정당하다는) 이번 판결에 대해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역시 뻔뻔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검찰권을 사유화했던 사람이 특검을 운운하면서 검찰 명예에 먹칠하고 있다.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기문란을 저지른 것에 대한 당연한 판결”이라면서 “이런 사람이 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고 하니 참담하기 그지 없다. 국민께 사죄하고 과오에 대한 응당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전날 윤 전 총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윤 전 총장이 검찰에 재직하던 작년 말 법무부로부터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그대로 유지하라고 판결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주자별로 온도차가 있었다. 윤 전 총장은 강하게 반발한 반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 측은 ‘출마 명분이 약해진 면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판결”이라면서 “(대장동 의혹과 권순일 전 대법관 재판거래 의혹 등)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굉장히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던 재판 결과이기 때문에 항소하고 관련된 진실들을 밝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 의원 캠프의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TBS라디오에서 “지켜보긴 해야 될 것 같다”면서도 “(출마 명분이 약해진)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다. 그걸 가지고 뛰쳐나오면서 출마를 했으니 그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그런데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국민들은 아마 그 건에 대한 어떤 중요성이랄까요, 이런 것들은 약해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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