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단주머니엔 유세차 앱·정책 웹드라마

2021.11.14 20:57 입력 2021.11.14 21:04 수정

2030 공략 아이디어 담겨

‘크라켄’ 공개 시연하기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건넨 ‘비단주머니’에는 유세차 애플리캐이션(앱), 정책 웹드라마, 후보 홍보 영상 공모전 등 20·30세대를 공략하는 아이디어가 담긴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유권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저비용·고효율의 ‘스마트 선대위’ 구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윤 후보와 오찬 회동을 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본선 전략을 공유했다. 유세차 앱은 유권자들이 유세차 위치를 앱으로 검색한 뒤 찾아와 발언대로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발언은 당 유튜브인 ‘오른소리’에 중계하고, 일부는 후보 홍보 영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비단주머니’에는 후보 홍보 영상 공모전도 담겼다. 지난 7월 당 대변인 공개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국민의당 대변인)다’처럼 20·30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정책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아이디어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20대 대선 여론조작 방지를 위한 온라인싸드 크라켄 공개’ 회견을 열고 “여론조작 시도는 민심을 왜곡하고 민주주의에 중대한 도전이 되므로 엄격히 다루고자 한다”고 크라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2012년 새누리당은 댓글부대로 의심받는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이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홍보하고자 여론조작을 획책했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의 제안으로 댓글부대를 운용하려다가 정부 정통성에 흠집을 냈다”고 지적했다.

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인 이영 의원은 크라켄을 “부정 댓글과 공감(추천)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켄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키워드로 포털사이트 등의 기사와 댓글을 크롤링(인터넷상의 정보를 자동화된 방법으로 수집·분류하는 기술)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의 분석으로 이상 행위를 살피는 데 쓰인다.

이 대표는 “반대 의견을 수집하는 게 아니다. 공명선거 이상의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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