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여당 후보 찍도록 코로나 잘 관리해달라”…민주당 김성주 의원, 야당 반발하자 사과

2022.02.07 21:08 입력 2022.02.07 22:16 수정

“정은경 청장, 여당 후보 찍도록 코로나 잘 관리해달라”…민주당 김성주 의원, 야당 반발하자 사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여당 후보를 찍도록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말했다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자 유감을 표명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 의원이 이날 국회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가 가능한지 질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대선 사전투표일인 3월4~5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를 언급하며 “(야당이)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정부가 방역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국민 불안을 가중하려는 의도를 상당히 갖고 있는데 확진자는 투표가 불가능하냐”고 정 청장에게 물었다.

정 청장은 “감염 시기에 격리를 해제해줘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검토는 필요하다. 안전하게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확진자가 늘면 그분들이 다 정부 탓을 할 것 같은데 야당은 이들이 투표를 못하면 야당 표가 줄어들까 걱정하는 것 같다”며 “그런 걱정을 안 하도록 확진자 관리를 잘하고 빨리 치료해 오히려 여당 후보를 찍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며 “여당 후보를 찍도록 해달라는 말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김성주 간사는 반드시 사과해야 하고 속기록에서 삭제해야 한다. 위원장도 조치해달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김민석 복지위원장은 “김 의원의 질의 취지는 오미크론 상황 이후의 확산에 대해 과도한 우려가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시작한 것은 저희가 다 아는 것 같다”며 “야당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소지가 명료히 있는지 양쪽이 논의해서 회의를 마칠 때까지 정리해달라”고 수습했다.

이후 김성주 의원은 정회 직전 “코로나 방역이 정쟁 소재가 돼서는 안 되고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없어야 하며 참정권을 제약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하는 취지의 발언 중에 해당 발언이 나왔다”며 “오해를 살 만한 여당, 야당의 비유적 표현을 한 것은 유감이다. 오해 없도록 양해해달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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