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소방청장 만나 산불대책 논의…“기후변화 때문"

2022.03.17 16:27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이흥교 소방청장으로부터 현안 브리핑을 받기 전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이흥교 소방청장으로부터 현안 브리핑을 받기 전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7일 이흥교 소방청장과 경북·강원 지역 산불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예방, 진화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5일 산불 피해현장을 찾은 뒤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산불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으며 인공위성 등 첨단 장비를 통한 산불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장 집무실에서 이흥교 소방청장과 만나 “예전에 비하면 산불이 거의 매년 정기적으로 더 규모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 그게 기후 변화 때문”이라며 “인력 문제나 첨단 장비 문제들이 해결이 돼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컨트롤타워가 과연 효율적인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산불 진화 컨트롤타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맡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겸임한다.

안 위원장은 인공위성을 통한 산불 포착, 소방헬기 적극적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그는 “얼마 전 해외 뉴스를 보니까 엑스프라이즈(XPRIZE)라고 미국의 비영리 단체에서 가장 빠른 시간 내 산불이 초기 때 일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상금을 걸어서 공모를 했더니 인공위성으로 보면서 빨리 잡아내면 그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며 “우리가 그런 쪽을 개발할 수는 없을까 생각해봤다.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빨리 화재 초기에 알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기상청은 2018년 12월 발사한 기상·우주기상 관측 목적의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2A호’를 통해 산불을 포착, 관측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또 “산불이 극심한 가뭄 이럴 때 많이 일어나지 않나”라며 “그러면 혹시 예방용으로 미리 헬기를 통해 물을 뿌린다든지 하는 예비 살수를 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 청장은 “소방차를 통해 주요 시설물, 문화재, 산림 인접 지역에는 예비 살수를 하고 있다”며 “헬기로 하는 방안은 헬기가 장기 운행을 하게 되면 정비 시간이 걸려서 실제 화재 났을 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산림청과 기관 간 협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5일 경북 울진군과 강원 동해시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당시 윤 당선인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조기 착공을 통한 일자리 창출, 맞춤형 주거지원 등 주민 피해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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