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월 당대표 경선, 국민 비중 10%→25%···‘컷오프’ 3명

2022.07.04 11:57 입력 2022.07.04 15:50 수정 윤승민·탁지영 기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전준위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선거인단 대의원 비중을 현행 45%에서 30%로 하향하고, 일반 국민여론조사 비중을 10%에서 25%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을 중앙위원회 위원 투표 100%로 치르는 대신 일반국민 의견 비중을 30% 반영하기로 했다. 당대표 예비경선 당선인 숫자는 4명 이상이 출마했을 때 3명, 최고위원의 예비경선의 경우 9명 이상 출마했을 경우 8명으로 정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준위의 결정 사항은 이날 중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는 6일 당무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민주당 기존 당대표 경선 선거인단 비중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 국민 10%였다. 대의원을 30%로 낮추는 대신 줄어든 국민 비중을 25%로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8·28 전당대회 선거인단 비중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 국민 25%가 됐다.

예비경선 당선인 수는 당대표 후보가 4명 이상일 때는 3명, 최고위원 후보가 9명 이상일 때는 8명으로 정했다고 안 의원은 밝혔다. 한 때 예비경선 당선인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있었으나 안 의원은 “여러가지 토론, 현실성, 시간 제약을 감안해 3명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예비경선은 그간 중앙위원회 위원의 투표로만 치러졌으나 이번에는 국민 비중이 30%가 생긴다. 권리당원 표심은 별도로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안 의원은 “본경선에서 권리당원 비중이 상당히 강하다. 예비경선에 권리당원 비중이 포함되면 그 순서가 그대로 경선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선거인단은 예비경선시 당대표 후보자에게는 1표, 최고위원 후보자에게는 2표씩을 던질 수 있다. 예비경선 순위는 공개하지 않는다.

본경선이 치러지면 권리당원 투표는 7개 권역에 걸쳐 공개하기로 했다. 국민 여론조사는 2회에 걸쳐서 발표하기로 했다. 대의원은 전국 순회 전당대회 때 해당 지역에서 투표 및 개표를 하기로 했다.

이날 전준위 회의에서는 새 대표 체제에서의 지도체제를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별도로 선출한다. 다만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권한에 대해서는 이날 정하지 않고 추가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당원 기준도 ‘지난달 30일까지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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