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민국, “‘특검법 찬성’ 안철수 제명해야···지도부 결단 촉구”

2024.07.05 13:49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3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국가유공자법과 가맹사업법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에 대한 야당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23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국가유공자법과 가맹사업법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에 대한 야당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표결을 한 것을 두고 “안 의원을 제명하라”며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5일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 의원이 전날 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표결 직전 특검법에 찬성한다고 밝힌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이거 제가 잘못 본 것이냐”며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에서 안 의원을 제명하라. 아니면 (안 의원이) 스스로 탈당하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개인 소신만 가지고 정치한다면 홀로 무소속으로 남으시라”며 “밤 새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투쟁하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독재에 분노하고 좌절하는 우리는 뭐냐”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더 이상 비굴하지도 비겁해서는 안 된다”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같은 글을 22대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있는 텔레그램방에도 올렸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투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투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줄곧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혀온 안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채 상병 특검법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다.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 차원에서 본회의장을 떠나 표결에 불참했다. 안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때도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안 의원은 전날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과 함께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찬성표를 던졌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재표결 (할 때가) 와도 찬성”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규탄대회 중 안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원들은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대식 의원은 “당론을 어긴 사람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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