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통일부 모 차관, 미국 정보원 의혹” 주장

2011.10.06 23:55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고위 인사가 노무현 정부 당시 미국의 중요 정보원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48)은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위키리크스를 보면 미국이 통일부 모 차관에 대해 반드시 보호해야 할 중요한 정보원으로 표현하는 것 같은데 같이 일해본 적 있느냐”는 송민순 민주당 의원(63)의 물음에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비서관은 “거기에 ‘콘택트’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특수정보의 출처(source of special information)’를 뜻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 의원이 “고위간부가 간첩 용어인 콘택트 대상이란 뜻인가”라고 거듭 묻자 “저는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박 전 비서관은 “형법 제113조 기밀누설에 징역, 벌금 조항이 있지만 (미국은)적성국이 아니란 이유로 처벌한 경험이 없다.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도적이라도 문제지만, 고위 간부가 정보원이 될 위험도 모른 채 말하고 다녔다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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