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홍범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 5명 흉상 건립···탄피 300kg 녹여 제작

2018.03.01 10:49

육군사관학교에 건립된 독립전쟁 영웅 5명의 흉상.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육군사관학교 제공

육군사관학교에 건립된 독립전쟁 영웅 5명의 흉상.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육군사관학교 제공

육군사관학교가 일제 강점기 때 봉오동·청산리 대첩의 주역인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전쟁 영웅 5명의 흉상을 세웠다. 육사는 지난해 독립군·광복군 정신 계승을 위한 특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홈페이지에서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의 웹툰을 삭제하는 등 군 역사 재조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육사는 1일 오후 4시 교내에서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의 흉상 제막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흉상은 군 장병들이 실제 훈련에서 사용한 실탄의 탄피 300㎏을 녹여 제작했다. 5.56mm 보통탄 5만발에 달하는 양이다. 육사는 “총과 실탄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음에도 봉오동·청산리 대첩 등 만주벌판에서 일본군을 대파하며 조국독립의 불씨를 타오르게 한 선배 전우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이다”라고 설명했다.

흉상 표지석 상단에는 ‘우리는 한국 독립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는 독립군의 ‘압록강 행진곡’ 가사를 새겼다. 하단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이해 후배 장병들이 사용했던 탄피를 녹여 흉상을 만들어 세우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흉상 제막식에는 김완태 육사교장(중장)과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독립운동가 후손, 육사 간부·생도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육사는 이날부터 ‘독립군·광복군에서 대한민국 육군으로! 독립전쟁의 영웅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독립군·광복군 유물과 안중근 장군 유묵을 전시한다. 광복군이 입었던 광복군복, 한국광복군 초대 총사령을 지낸 지청천 장군의 친필일기 5권,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이회영 선생이 그린 묵란도와 이를 포장했던 봉투 등이다.

육사는 지난해부터 군의 역사를 재조명하려는 모습을 잇따라 보여왔다. 육사는 지난해 12월 육군과 육사가 독립군·광복군에서 유래됐다는 취지의 특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월에는 육사 홈페이지에서 백선엽 전 장군을 한국전쟁 영웅으로 그린 웹툰도 삭제했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독립군 전통도 육사 교과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군 역사에 편입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