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내용 매체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보도···북한 주민에 공개

2018.05.25 12:35 입력 2018.05.25 14:32 수정

5월25일자 북한 노동신문 갈무리.

5월25일자 북한 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대내용 매체들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소식을 보도하면서 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렸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공화국 북부핵시험장을 완전히 폐기’라는 제목의 3면 기사에서 전날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를 페쇄하며 관측소를 비롯한 지상 구조물들을 전부 폭파하는 작업이 순차적으로 투명성 있게 진행됐다”며 “핵시험장 페기 상황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 기자들이 현지에서 직접 취재 촬영했다”고 했다.

신문은 핵실험장 폐기를 두고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건설에 적극 이바지하려는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평화애호적 입장의 뚜렷한 표시로 된다”고 했다. 이 기사는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게재한 것이다. 신문은 다만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등이 폭파되는 사진을 싣지는 않았다.

노동신문은 전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연구소 성명’도 그대로 실었다. 성명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공식 선언하면서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6시10분쯤 핵실험장 폐기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북한이 대내 매체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소식을 전하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 개발 중단 의지를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시점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정서를 채택했고, 이를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이어 지난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의 구체적인 날짜와 방식을 담은 외무성 공보도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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