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사전투표율 6.9%… 총선 부재자투표보다 5%P 높아

2013.04.21 22:13 입력 2013.04.22 09:23 수정

예상밖 큰 호응… 노원병 8.38%

전국 단위 선거 땐 파급력 클 듯

지난 19~20일 이틀간 실시된 4·24 재·보선 사전투표(선거일 전 투표)의 투표율이 최근 부재자투표율보다 월등히 높은 6.93%(전체 유권자 수 대비)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투표 편의 제고를 위해 사상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제가 초반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 제도가 조기에 정착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전투표제는 참여하는 유권자가 많을수록 선거기간의 확장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내년 6월 치러지는 동시 지방선거부터는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b>엄지손가락 호소</b>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21일 당고개역 앞에서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엄지손가락 호소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21일 당고개역 앞에서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b>네손가락 호소</b>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가운데)가 21일 노원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 자신의 ‘기호 4번’ 지지를 호소하며 손가락 4개를 펴 보이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네손가락 호소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가운데)가 21일 노원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 자신의 ‘기호 4번’ 지지를 호소하며 손가락 4개를 펴 보이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3개 선거구의 사전투표율이 평균 6.93%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노원병 8.38%, 부산 영도 5.93%, 충남 부여·청양 5.62%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치러진 19대 총선 당시 이들 지역의 부재자투표율은 평균 1.94%였다. 2011년 4·27 국회의원 재·보선 부재자투표율은 1.58%였다.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및 의원을 포함해 4·24 재·보선이 실시되는 전국 12개 선거구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총 유권자 수는 3만5093명(4.78%)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신의 주소지 관할 읍·면·동이 아닌 다른 지역의 투표소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3735명으로 사전투표자 수의 10.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율과 타 지역 투표자 비율 모두 내부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왔다”면서 “유권자가 실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적·공간적 여건이 그만큼 좋아져 사실상 투표일이 3일로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다섯손가락 호소</b>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운데)가 21일 당고개공원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손바닥을 펼쳐 자신의 ‘기호 5번’ 지지를 호소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다섯손가락 호소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운데)가 21일 당고개공원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손바닥을 펼쳐 자신의 ‘기호 5번’ 지지를 호소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이번 사전투표는 재·보선 투표소가 설치된 지역에서만 투표가 가능했기 때문에 일정 부분 공간적 제약이 있었다. 전국 단위로 선거가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에서는 가까운 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사전투표율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제가 격전지의 선거결과를 뒤집는 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투표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인 만큼 일요일을 투표일에 포함시키자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은 금요일인 19일(1.71%)보다 토요일인 20일(3.07%)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말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원병 후보들의 마지막 주말 유세 열전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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