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존재할까

2009.02.09 14:04 입력 2009.02.10 11:27 수정

북한처럼 주민들에 대한 통제가 심한 곳에서도 강호순과 같은 연쇄살인범이 존재할까.

9일 대북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의 소식지에 따르면 북한에도 19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사이 북한 전역을 떨게 만든 연쇄살인사건이 있었다.

목욕탕에서 보일러공으로 일하던 30대 후반의 남성인 이 살인범은 사람들에게 ‘김용세’라는 이름으로 회자되며, 8명 이상이 그의 손에 희생됐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그는 지방에 거주하는 일반 주민들이 평양에 쉽게 갈 수 없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평양은 특별한 '승인번호'가 없는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이에 평양에 들어가기 위해 평양과 가까운 평성에서 내려 검열초소를 피해 몰래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범인은 이 점을 악용, 평양으로 가는 길목인 고갯길에서 살인을 저질렀다.

범행 방법 또한 최근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유사하다. 그는 지나가는 여자들에게 “평양으로 데려다 주겠다”며 인적이 드문 석회광산으로 유인해 강간한 후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이 일하는 보일러에서 시신을 태워 없애고, 게다가 시신의 인육까지 먹는 엽기적인 행각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죽이기 아깝다고 생각한 예쁜 여자들을 돌려보내는 바람에, 계속된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당국에 덜미를 잡히게 된다. 김용세는 결국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고 중형인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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