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검은 완장 차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2014.12.17 22:17 입력 2014.12.17 22:37 수정

북, 김정일 3주기 추모 행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중앙추모대회를 열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김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장면을 녹화 중계했다. 참배를 한 정확한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면이 밝은 것으로 미뤄 낮으로 추측된다.

부인 리설주와 함께 당·정·군 간부보다 한 걸음 앞선 김 제1비서는 입상 앞에서 허리를 굽혀 참배했다. 걷는 동안 다리를 심하게 절지는 않았다. 검은 상복 차림의 리설주는 그동안 착용하지 않았던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얼굴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쌍상(雙像) 배지’를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박봉주 내각 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

남편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처형 이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김 제1비서 고모 김경희 당 비서의 모습은 이번에도 보이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선 중앙추모대회가 진행됐다. 김 제1비서는 털모자와 외투를 착용하고 왼쪽 팔에 검은색 완장을 찼다. 실내인 평양체육관에서 행해지던 추모대회 장소가 야외로 옮겨졌고 규모가 예년보다 컸지만 주석단 인물 등에서는 특별한 권력변동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룡해 당 비서는 연설에서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중심, 영도의 중심으로 높이 받들며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워나가겠다”고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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