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문1답

홍준표 "'셰임보수' 밖으로 나올 것...바른정당은 '큰집'에 돌아오라"

2017.03.31 17:26 입력 2017.03.31 18:54 수정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돼 홍준표 경남지사(63)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다음은 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 기자들과 나눈 1문1답.

자유한국당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br />홍준표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 후보로 선출되면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br /><br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자유한국당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홍준표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 후보로 선출되면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친박계 인적 청산에 대한 요구가 있다.

“이제 계파는 없다고 얘기했다. 이제는 내가 대장이다. 5월9일까지는 내가 대장이다. 소위 양아치 같은 친박은 극히 일부인데, 당헌당규 절차에 따르지 않고 청산하는 건 혁명 때나 가능하다. 대통령 탄핵과 함께 친박들도 같이 정치적으로 탄핵됐다. 대통합으로 나가야 할 대선 국면에서 (인적 청산은) 바람직하지 않은 요구다.”

-바른정당과의 연대나 후보단일화는.

“분당의 원인이 무엇이냐. 탄핵이다. 탄핵은 이제 끝났다. 대통령도 구속됐다. 이제 무슨 이유를 들어서 분당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는 말인가. 명분이 없어졌다. 그럼 ‘큰집’으로 돌아오는 게 순서가 아니냐. 돌아올 때도 조건을 내거는 건 옳지 않다.”

-국민의당과의 연대나 후보단일화는.

“국민의당하고는 후보단일화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후보단일화는 과거 DJP연합처럼 정치적 협상으로 해야한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하듯이 여론조사로 하는 게 아니다. 각 당 대표들이 여론조사해서 후보단일화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정치협상할 기회가 온다면 한번 보겠다. 현재로선 4강 체제로 갈 것이라고 본다. 좌파 후보 2명, 얼치기 좌파 후보 1명, 보수 후보 1명.”

-이번 대선에서는 진보성향 후보들이 많이 나왔다.

“지금 아마 우파들은 부끄러울 거다. 대표선수를 뽑아놓았더니 그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샤이보수’도 아니고 ‘셰임보수’다. 하지만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붙으면 나올 것이다. 4강 구도로 가면 절대 불리한 구도는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박 전 대통령은 우리 당원이다. 기소가 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하도록 하겠다.”

-인양된 세월호가 옮겨진 목포신항에 갈 계획이 있는지.

“일에도 선후가 있기 때문에 우선 다른 가볼 데가 많다. 일이 좀 정리되면 생각해보겠다.”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진상규명을 시작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세월호 사건은 수사를 했다. 재판도 했다. 보상도 했다. 그 다음에 특별조사위원회에서 또 조사를 했다. 이제 남은 게 뭔지 가르쳐 주면 내가 그 질문에 답을 하겠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우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셔와야 할 것이다. 탄핵 국면에서 당을 끌고 오면서 고생하신 분이다. 당 내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할 것이다. 그리고 지역 선대위를 강화하겠다. 중앙선대위가 아닌 전국의 지역선대위를 강화할 것이다. 지금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필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헌에 대한 생각은.

“대선 전 개헌은 불가능하다. 집권한 다음에 국민의 뜻을 물어봐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게 권력구조인데 분권형으로 하는 게 국민 의사인지, 4년 중임 대통령제로 하는 게 국민 의사인지 물어야 한다. 또 맨날 일 안하고 싸우기만 하는 국회를 이대로 두고 개헌을 해도 되는지 의문이다. 상하양원제를 고려하거나, 기본권 역시 다 검토해야 할 것이다. 개헌에는 적극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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