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대표 ‘당원 투표’ 사활이 걸렸다 투표율 올려라

2018.08.01 21:27 입력 2018.08.01 22:39 수정

‘1인2표제’ 최대 변수로

민주평화당이 1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전 당원 투표에 돌입했다. 이번 전대가 6·13 지방선거 이후 ‘한식에 죽을지, 청명에 죽을지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막판까지 당권주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평화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일 오후 7시까지 전 당원 대상 온라인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최종 투표율은 9.68%로 집계됐다. 평화당은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합산, 5일 차기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지난 2월 창당 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전대엔 당내 가용자원들이 모두 투입됐다.

당 간판인 ‘박(지원)·천(정배)·정(동영)’ 중 정동영 의원은 직접 출마했고, 박지원·천정배 의원은 ‘세대교체’를 출사표로 낸 초선 최경환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중진 유성엽 의원도 레이스에 가세해 3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당초 인지도에서 앞서는 정 의원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지만 1인2표제가 변수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정 의원의 ‘강한 리더론’에 유·최 두 의원은 ‘간판 교체’로 맞서며 후보 연대를 공식화하고 있다.

전대 내내 과열 선거전이 빚어졌다. 유 의원은 정 의원을 겨냥해 당원명부 유출·여론조사업체 일방 선정 의혹 등을 제기했고, 정 의원은 유 의원의 당원 대상 수박·복숭아 선물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정동영 의원은 당의 대권 후보”라며 당권 도전 중단을 요청했다.

전대가 거물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지면서 노선투쟁도 가열되는 분위기다. 향후 국회 지형 재편을 염두에 둔 공방이다.

유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좌표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라며 제3당 위상을 강조했다. 반면 정 의원은 “정의당과 민주당 사이에 공간이 넓게 있다”며 좌클릭을 강조했다.

하지만 뜨거운 당내 분위기와 달리 ‘그들만의 전대’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투표율이 15% 수준에 그칠 수 있어 투표를 독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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