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일 오전 후보 확정 후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윤 후보는 전날 후보지명 직후 기자회견에서 첫 방문 일정에 대해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시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국민을 찾아뵈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이날 시장 입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지지자들이 모여 윤 후보를 반겼다. 윤 후보는 회색 폴라티에 남색 면바지, 검은색 점퍼를 착용하고 축산·수산·청과물 시장을 차례로 돌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 건어물 점포에서 한 상인이 “요즘 매출이 좋지 않다”고 하자 윤 후보는 상인의 손을 꼭 잡으며 “조금만 잘 버티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윤 후보를 만나기 위해 밤새 기다렸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상인은 윤 후보에게 “한 곳만 팍팍 긁지 마시고 가려운 데 좀 긁어달라”고 당부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그는 시장을 돌아본 후 기자들과 만나 “가락시장은 영업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소비자인 시민들의 생활과도 밀접한 곳이라 아침에 찾게 됐다”며 “민생현장을 본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피해 보상은 손실을 보상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몇 퍼센트 이하는 전부 지급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이준석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
대선 후보로 뽑힌 이후 첫 회동인 만큼 향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향 및 ‘당무 우선권’ 등을 놓고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20∼40대 젊은 층 지지세가 약한 윤 후보로서는 이 대표와 함께 ‘청년 행보’의 밑그림도 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청년 당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윤 후보는 오후에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청년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다음 주에는 광주와 봉하마을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 경선 이후 광주를 방문해 사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광주 방문을 마친 뒤, 11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