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재명 거취’ 질문에 “여러 변수 있다”…“연동형 비례제로 갔으면”

2023.11.21 15:38 입력 2023.11.21 15:47 수정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여러 변수는 있다”면서 “이 대표의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사 탄핵소추에 대해서는 ‘건건이 탄핵’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선거제 개편, 김포-서울 편입 등 현안에 대해서도 두루 의견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편집인 포럼에서 이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 “판단은 고스란히 이 대표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 때까지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를 하고 있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지금 당대표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당의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선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여러 변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누구보다 선거가 중요한 분이 이 대표”라면서 “국면마다 정치인은 그에 따른 결심과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선은) 이 대표 체제로 간다는 기본 원칙 하에서 다양한 이 대표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너무 앞서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표가 어디 갈 건지는 큰 틀의 전략과 구도가 정해진 다음에 생각할 일”이라고 말했다. 내년 선거의 구도와 전략이 마련된 후 당이 어떤 인물을 어디에 출마시킬 건지도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빠르면 12월 중하순 늦으면 1월 초순부터 민주당 혁신의 시간이 온다고 생각한다”면서 “(혁신 과정에서) 헌신하거나 희생해야 할 분들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 대해 “단 한 석이라도 국민의힘보다 이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표 의석수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국민 마음이 언제 바뀔지 모른다”면서 “(서울) 강서구청장(보궐선거)도 우리가 잘한 게 아니라 국민들이 기회를 주셨다고 말씀을 드렸고, 저는 이미 (보궐선거 결과를) 잊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홍 원내대표는 검사 탄핵소추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검사를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서도 ‘건건이 탄핵’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재추진 중인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에 대해서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탄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탄핵소추 대상을) 추가적으로 검토한 바가 없다”면서 “이원석 검찰총장 탄핵도 검토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0월) 우리 당 의원들에게 국정감사에 집중해달라 얘기했다. 탄핵의 ‘탄‘ 자도 꺼내지 말라 주문했다”면서 “지금도 예산안에 집중해달라고 하고 있다. 탄핵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제 입에서 나가지 않는 탄핵 얘기는 당론이 아니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검사 추가 탄핵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강성 발언이 잇따라 나오자 진화에 나선 취지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성정당 방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사후적 규제보다 사전적으로 위성정당이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서울 편입과 관련해서는 “김포 관련 제1 현안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이라면서 “필요하면 9호선 연장까지 같이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의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서는 “면적을 넓히는 방식은 과거 개발 경제 시대 담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