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7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도덕이 없다. 부모 잘못’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 위원장은 전날 충남 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원 행사에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정치를 12년 동안 하면서 부모를 끌어들여 남 욕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소위 젊은 사람들이 ‘패드립’(패륜적 발언을 뜻하는 속어)이라고 하는데 패드립이 혁신인가”라며 반발했다.

인 위원장 발언을 두고 당내 비판이 이어지자 그는 이날 예정했던 한국노총과의 면담과 혁신위 화상회의를 취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