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장애인 앵커’ 홍서윤 탈당 “민주당엔 노무현 정신 없다”

2024.01.19 11:21

‘원칙과 상식’ 주도 미래대연합 입당

‘KBS 장애인 앵커’ 홍서윤 탈당 “민주당엔 노무현 정신 없다”

KBS 장애인 앵커 출신 홍서윤 전 더불어민주당 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19일 5명의 장애인 당원과 함께 탈당했다. 이들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탈당해 만들고 있는 미래대연합(가칭)에 이날 입당한다고 밝혔다.

홍 전 부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이 자리에 선 우리 장애인 당원 모두는 민주당을 떠나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사당화 되어 결국 위선과 껍데기만 남은 부끄러운 정당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부위원장은 2007년 장애인차별금지법이 통과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극복해야 할 역경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던 발언을 인용한 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 말씀 하나로 정치를 결심하게 됐다”며 “그러나 민주당에는 이제 노무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의 삶을 대변하는 척 시늉만 할 뿐 노무현의 가치는 실종된 지 오래”라며 지난해 말 정부 예산안 심사 때 민주당이 장애인 권리 예산을 빠르게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부위원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발표한 중증장애인 일자리 확대와 장애인 이동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던 약속도 대선 패배와 함께 공수표로 전락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에 남은 것은 위선과 민주주의 껍데기뿐”이라며 “상식적인 정치인들은 배척하고, 신인 정치인들은 조리돌림하며, 정치 도전자들 앞에 위선과 탈당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공천권만 휘두르는 분열의 정치를 조장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장애인의 정치를 위해 움직일 것”이라며 “장애인이 마주한 사회적 장벽을 부수는데 타협하는 정치가 아니라 애당초 장벽이 없는 미래를 그리는 정치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부위원장은 ‘박지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이외에도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지원한 바 있다. 홍 전 부위원장 외에도 고관철·김민재·김하정·이춘 전 전국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샛별 전 금천구장애인위원회 위원장도 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에 합류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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