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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수회담 준비회동 “아쉬움 남아···대통령실 의견 제시 없어”

2024.04.25 16:14 입력 2024.04.25 17:21 수정 박순봉 기자    신주영 기자

2차 준비 회동 40여분간 진행

의제 조율·다음 일정도 못 잡아

이번 주 예상 회담 지연 불가피

대선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2022년 2월25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회담의 2차 준비 회동 후 “사전에 조율을 해서 성과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준비 회동이었다”고 밝혔다. 의제 조율은 물론 다음 일정도 잡지 못했다. 당초 이번 주로 예상됐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 시점은 지연이 불가피해보인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저희가 제안한 의제에 대한 구체적 검토 의견은 (대통령실이) 오늘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준비 회동에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 비서실장과 등이 참석했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40여분간 진행됐다.

천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제시한 내용이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대통령실 측에) 물어봤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그쪽은 그쪽 답 가져와서 제시를 했는데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리기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도부 논의를 거쳐 향후 대응 방안을 정할 계획이다.

천 비서실장은 제시한 의제에 대해선 “저희가 세부 내용에 대해선 확인해드리긴 어렵다”며 “그동안 총선부터 여러가지 메시지를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에 그 범위 안에서 여러분이 판단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간 전국민 민생 지원금 25만원,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시행령 통치 및 거부권 행사 중단, 방송통신위원장·방송통심심의위원장·감사원장·중앙선관위원장 교체 등 다양한 안건들을 공식적으로 거론해왔다.

천 비서실장은 ‘모든 의제가 수용돼야 회담할 수 있다는 입장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총선 민심을 반영한 의제들이 있다. 민생살려야 된다는 것, 국정기조 전환해야 된다는 것, 이 방향속에서 여러 의제 이야기해왔고 진지하게 검토되고 성과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준비회동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다. 천 비서실장은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저희가 논의를 신속하게 해서 그쪽에 회신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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