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당원’ 강조하며 일극 체제 비판 돌파 시도…전대 흥행 미지수

2024.07.05 13:54

‘일극 체제’ 비판에 “역할 다하겠다” 정면 돌파 시도

대법원 판결 뒤 대통령 사면설엔 “구걸 안 한다”

2인 선출 최고위원에 3인 출마 등 전대 흥행 우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조국혁신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조국 전 대표가 5일 ‘일극 체제’ 비판에 대해 “역할을 다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조 전 대표 단독 출마에 이어 총 2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 3명만 도전장을 던지는 등 경선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전당대회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조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일극 체제 논란과 관련해 “제가 창당을 주도했고 그렇다면 이 당이 안착할 때까지, 대중정당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역할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당 기간은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일극 체제라고 하든 뭐라 하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혁신당은 22대 총선 과정에서부터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조 전 대표가 부재하게 될 경우 당의 구심력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조 전 대표는 “총선 이후에도 기본 지지율은 13% 정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제게 최악의 결과가 나오면 당원 배가운동이 벌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사면을 구걸할 생각이 없다”며 “사면해주면 제가 받아야겠지만, 사면해달라고 정치적 행동을 변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피선거권 박탈로) 못 나가게 된다면 혁신당의 다른 정치인이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가 연일 동료 정치인과 당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도 조 전 대표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왕진 혁신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후보로 김선민 의원과 황명필 혁신당 울산시당 위원장, 정도상 전북도당 위원장 등 총 3명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2명이 최고위원에 오른다. 혁신당은 5차례 권역별 간담회와 2차례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한 뒤 18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투표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

서 위원장은 ‘전당대회 흥행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총선 이후 급하게 당을 꾸려왔다”며 “혁신당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준 당원들이 당의 기본을 만드는 첫 번째 과정이라는 의미가 있고 관심과 열기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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