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양성소’ 강원, 이승원 활약에 미소

2023.05.24 20:49 입력 2023.05.24 20:50 수정

U-20월드컵 프랑스 격파 선봉장

패스 등 잠재력 먼저 알아본 강원

올 초 영입해 B팀서 경험 쌓게 해

향후 K리그1 로테이션 활용 기대

‘샛별 양성소’ 강원, 이승원 활약에 미소

2023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승원(사진)의 맹활약에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미소 짓고 있다. 강원으로서는 ‘샛별 양성소’로서 명성을 다시 뽐내는 한편, 이승원을 향후 리그 로테이션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중원의 기대주 이승원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던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U-20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이승원은 많은 활동량으로 솔선수범하며 역습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23일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 인터뷰에서 선제골 장면을 복기하면서 “있는 힘을 다 쏟아내 뛰어갔다. (김)용학이가 잘 보고 볼을 줘서 일대일을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원은 덕영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1년 전국고교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프로팀 직행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그해 10월 전국체전에 나섰다가 발가락이 골절되는 불운에 맞닥뜨렸다. 재활에 성공했지만, 프로 직행은 무산됐다.

이승원은 단국대에 진학해 프로 진출을 노렸다. 1학년 때부터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돼 10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최소 12㎞를 뛰는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뛰어난 패스 능력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승원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올해 초 영입한 구단이 강원이다. 강원은 스카우트는 물론 이영표 전 대표까지 이승원이 뛰는 경기를 직접 보러 올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아직까지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지만, U-20 대표팀에서는 이승원의 출전 여부가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강원은 U-20 월드컵 개막 전까지 이승원을 B팀으로 K4리그에 참가시키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윙어 양현준에 이어 미드필더 이승원까지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강원으로서는 스쿼드를 더욱 두껍게 가져갈 수 있는 희망을 봤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이승원을 지난 4월 광주FC전, FC서울전 등에서 교체명단에 올리며 활용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강원은 최근 리그 4경기 무승(1무3패)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로테이션 자원도 부족해 11위까지 처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은 오랜 부진에 지난 3월 왼쪽 무릎 측면과 후방 인대가 끊어진 이후 재활 과정 중이던 공격수 이정협까지 복귀시켰다. 이승원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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