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담은 새 책 펴낸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성장하는 동안엔 늙지 않습니다”

2024.05.09 20:06 입력 2024.05.09 20:12 수정

“지도자 무지는 사회악” 쓴소리도

삶의 지혜 담은 새 책 펴낸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성장하는 동안엔 늙지 않습니다”

“늙는다는 건 성장이 끝났다는 겁니다. 성장하는 동안에는 늙지 않습니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사진)가 새 책 <김형석, 백년의 지혜>를 내놓았다. 그는 9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 104세인 그는 그간의 삶을 통한 지혜와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평범한 우리 일상부터 정치, 교육 등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김 교수는 “인생에서 제일 좋은 나이가 60~75세인데 그때가 제일 행복했다”면서 “대학을 퇴직한 후 삶의 반경이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을 퇴임한 뒤 30년 넘게 저작과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99세 때부터는 신문에 칼럼도 연재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일하는 그가 늙지 않는 비법으로 꼽은 것은 공부를 계속하고 일하는 것, 감정을 젊게 가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감정이 풍부한 글,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감수성을 키우고, 젊은이들과 교류하면서 젊은 생각을 흡수하려 꾸준히 노력한다.

젊은이들을 자주 만나면서 느꼈던 안타까움은 줄세우기 급급한 수학능력시험에 고통받으며 아까운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는 또 “지도자의 무지는 사회악”이라며 정치권이나 법조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사상적 뒷받침, 역사적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전문가나 학자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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