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2회전 상대는 ‘한국 킬러’ 이스토민

2017.05.31 21:18 입력 2017.05.31 21:22 수정

오늘 프랑스오픈 테니스서 격돌

데이비스컵서 한국에 3번 이겨

승리 땐 사상 첫 3회전 진출 쾌거

정현, 2회전 상대는 ‘한국 킬러’ 이스토민

프랑스오픈 테니스 사상 첫 1회전을 통과한 정현(21·세계랭킹 67위·사진)이 2회전에서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났다.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은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31·80위)이다.

정현은 지난 30일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샘 퀘리(28위·미국)에게 3-1(6-4 3-6 6-3 6-3)로 이겼다. 개인 첫 프랑스오픈 승리이자 한국 선수로는 2004~2005년 이형택 이후 첫 프랑스오픈 2회전 진출이다. 이스토민은 앞선 경기에서 어네스토 에스코베도(미국·75위)를 3-0(7-6 6-3 6-4)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정현과 이스토민의 경기는 1일 열린다.

랭킹은 정현이 앞서지만, 통산 상대전적에서는 1승1패로 팽팽하다. 첫 맞대결인 2015년 데이비스컵에서는 정현이 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정현이 2세트 도중 복부에 통증을 느껴 기권한 것이었다. 지난 4월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는 정현이 2-0(6-4 6-4)으로 쉽게 이겼다. 당시 8강까지 진출한 정현은 라파엘 나달(스페인·4위)을 만나 1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경기는 올해 초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이 이스토민에게 당한 수모까지 한꺼번에 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2월 김천에서 열린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1회전(4단식·1복식)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붙은 한국은 이스토민에게만 3승(단식 2승·복식 1승)을 내주며 눈물을 삼켰다. 정현은 대회 3일차 3단식에서 이스토민과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1~2일차 1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르느라 발목에 무리가 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자신을 대신해 나선 권순우(20·185위)가 패하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정현이 이스토민을 잡고 3회전에 진출할 경우, 니시코리 게이(일본·9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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