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포르투갈…달갑지 않은 ‘총력전 선언’

2022.11.29 22:05 입력 2022.11.29 22:06 수정

일찌감치 16강 진출 확정하고도

산투스 감독 “아직 조 1위 아냐”

우승후보 브라질 피하려는 의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둔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카타르 도하 외곽 알샤하니야 훈련장에서 가볍게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 | 권도현 기자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둔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카타르 도하 외곽 알샤하니야 훈련장에서 가볍게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 | 권도현 기자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고도 포르투갈은 힘을 뺄 생각이 없다. 포르투갈을 이겨야 16강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썩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아직 우리는 조 1위가 아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팀의 조합을 고민하고 상대가 우리 페널티지역 안까지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승점 6점(2승)을 확보한 포르투갈은 3위 한국(승점 1점·골득실 -1), 4위 우루과이(승점 1점·골득실 -2)와 격차를 5점으로 벌려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을 확정했다.

그런데도 산투스 감독이 한국과의 최종전마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16강 상대 때문이다.

H조 1위는 G조 2위와, H조 2위는 G조 1위와 16강에서 만난다. 현재 G조 1위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갈이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하고 가나가 우루과이를 잡으면 포르투갈과 가나가 2승1패로 같아져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 복잡한 상황이 된다. 산투스 감독은 그런 여지조차 주지 않기 위해 3승으로 깔끔하게 조 1위를 확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산투스 감독은 “브라질은 16강 말고 그다음에 만나고 싶다”면서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다음 경기에서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는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며 총력전을 시사했다.

우루과이전에서 2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끈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조 1위가 되려면 다음 경기에서 이겨 3승을 거둬야 한다”며 한국전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 포르투갈은 29일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야 훈련장에서 우루과이전 이후 회복 훈련을 가볍게 진행했다. 우루과이전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부상 선수들은 안쪽에서 치료 및 회복에 집중하며 한국전 대비 체력을 충전했고, 12명의 선수들만이 훈련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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