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김정은 ‘보류’ 결정 후 대남비난 기사 모두 삭제

2020.06.24 10:48

북한 주민들이 지난 19일 평양의 무궤도전차 안에서 대남 비난 내용을 담은 노동신문을 읽는 모습.

북한 주민들이 지난 19일 평양의 무궤도전차 안에서 대남 비난 내용을 담은 노동신문을 읽는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이후 대외선전매체들이 대북전단 살포 비난들을 일시에 삭제했다.

24일 ‘조선의 오늘’과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 등 대외 선전매체 홈페이지에서는 이날 새벽 보도된 대남비난 기사 13건이 모두 삭제됐다.

조선의 오늘에서는 전 통일부 장관의 입을 빌어 남측 정부를 비판한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다’ 기사를 비롯해 총 6개의 기사가 자취를 감췄다.

통일의 메아리도 남북관계의 파탄 책임을 남측으로 돌린 ‘과연 누구 때문인가’ 등 2건, 메아리에서는 주민 반향 등을 포함한 4건이 삭제됐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자에는 대남 비난 기사를 일절 싣지 않았다.

이들 매체는 전날까지만 해도 대남 비난 기사들을 쏟아내며 적대 여론몰이를 해왔다.

이같은 기사 삭제 조치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뤄졌다.

통일부 여상기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선전매체들이 기사를 올렸다가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삭제한 의도나 배경에 대해 분석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