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행복합니다

캠프에 자녀 보낸 민경찬씨

2005.08.10 17:43

“아이들에게 나눠라, 나눠라 자꾸 하면 그것도 잔소리입니다. 스스로 나눔을 체험해봐야 몸에 배지요.”

[나누면 행복합니다]캠프에 자녀 보낸 민경찬씨

민씨에게 나눔캠프에 아이를 보내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나눔 교육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들 교육은 놀이를 통해 즐겁게 이뤄지는 게 좋습니다. 즐거웠던 일은 잊혀지지 않고 자꾸 해보고 싶거든요. 그러다보면 몸에 뱁니다.”

하지만 민씨가 느끼는 요새 놀이들은 대부분 남을 이기고 남의 것을 빼앗는 ‘경쟁 놀이’다. 그가 나눔캠프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것은 나눔캠프에서는 ‘비경쟁놀이’를 하기 때문이다. 3박4일 동안 서로 협동해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이루는 놀이로 교육과정이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협동이란 게 가진 것을 서로 나눠주고 나눠받는 일 아닙니까. 협동하며 놀다보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나눔을 체험하게 될 겁니다.”

그가 생활하는 생활공동체에서는 70여명이 모여 산다. 초등학생 10명을 비롯해 중·고등, 대학생까지 학생들은 30명이 조금 안된다. 공동체의 규모가 작으니 만큼 아무래도 아이들의 놀이교육까지 자체적으로 해내기가 버거운 게 사실이다.

“공동체 정신이 바로 나눔과 사랑입니다. 나눔캠프처럼 아이들이 그것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는 친구들과 어울려 잔디밭을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대견스럽다는 듯 바라봤다.

〈윤성노기자〉

[나누면 행복합니다]캠프에 자녀 보낸 민경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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