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강진으로 최소 50명 사망···일본도 강진

2015.05.13 09:25
디지털뉴스팀

네팔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네팔에서만 최소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동쪽으로 76㎞ 떨어진 코다리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추가 강진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1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카트만두에서는 북쪽 교외의 발라주 지역에서 5층 건물이 무너졌으며, 지난달 25일 강진으로 주민 3200명 이상이 사망한 신두팔촉의 차우타라 지역에서는 다수의 가옥이 붕괴됐다.

2011년 4월7일 일본 미야기현에서 여성 2명이 짐을 운반하고 있다. 이 지역은 동일본대지진 때 발생한 해일로 큰 피해를 당했다. |AP연합뉴스

2011년 4월7일 일본 미야기현에서 여성 2명이 짐을 운반하고 있다. 이 지역은 동일본대지진 때 발생한 해일로 큰 피해를 당했다. |AP연합뉴스

이웃 인도에서도 비하르 주 등지에서 17명이 사망했으며, 티베트에서도 지진에 따른 낙석으로 3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히말라야의 오지 마을 등의 피해상황이 집계되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AP통신은 네팔 정부를 인용해 이날 카트만두에서 최소 3명, 돌카지역에서 9명이 잔해더미에 깔렸다가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산악지역에는 구조 헬기가 급파됐다.

이날 네팔에서 미 해병대원 5명과 네팔 군인 2명을 태운 미국 해병대 소속 헬기가 구호활동 도중 실종되기도 했다. 연기 등 추락 흔적은 없는 상태며, 당시 근처에 있던 인도 헬기가 실종 헬기에서 연료 문제 가능성을 제기하는 무전을 들었다고 미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 달도 안돼 두 차례나 발생한 강진으로 네팔 주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지진 이후 여진 공포에 야외생활을 하다가 며칠 전에야 집으로 돌아갔던 주민들이 이날 강진에 다시 한번 집밖으로 나와 공터와 주차장 등에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도 13일 오전 6시12분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8.9도, 동경 142.1도의 미야기현 앞 바다며, 진원 깊이는 약 46㎞로 파악됐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이 지진으로 이와테현 내륙 남부에서 진도 5가 넘는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고, 홋카이도에서 혼슈 중부에 걸친 넓은 지역에서 진도 1∼4의 흔들림이 측정됐다. 도쿄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지진 해일(쓰나미)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진 영향으로 고속철도인 신칸센 일부 노선이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진앙과 가까운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의 경찰 및 소방 당국에 의하면, 부상자와 물적 피해 관련 정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또 도쿄전력은 동일본대지진 때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 하세가와 요헤이 과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은 4년 전 거대 지진(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 안에 최대 진도 5에 가까운 흔들림을 동반한 여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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