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풍계리 폐쇄 직후 회담 취소는 고의적”…미국 비난

2018.05.25 07:50 입력 2018.05.25 14:54 수정

중국 매체 “풍계리 폐쇄 직후 회담 취소는 고의적”…미국 비난

중국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돼 있던 6·12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신속 보도했다. 특히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며 비핵화 성의를 보인 후 몇 시간 만에 취소를 발표한 것은 고의적이라고 비난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25일 사설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은 외부에 알려진 북한의 유일한 핵실험장이고 북한이 다시 새로운 핵실험장을 건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쇄한 지 몇 시간도 안돼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취소를 발표했다”면서 “북한은 이를 고의적인 행보라고 생각해 북한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면서 수개월 동안 진행된 한반도 긴장국면 완화에도 강한 충격을 주었다”고 했다. 이 매체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풀려났고 핵실험장 폐기 등 북한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외교적으로 쉬운 것들을 얻었고 앞으로의 매우 어려운 도전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북·미가 만나지 못하더라도 서로 자제해 첨예한 적대관계로 돌아가지 않는것이 중요하다”면서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CCTV도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를 속보로 전했다. 온라인 매체인 펑파이(澎湃)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가 이뤄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한 사실을 부각시켰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