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대만 언급'에 발끈한 중국, 대만 근처에 전투기 28대 시위

2021.06.16 09:48

주요 7개국(G7)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대만 문제를 언급한 직후 중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28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가 지난해 중국 군용기의 접근 상황을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중국은 J-16 전투기 14대, J-11 전투기 6대, H-6 폭격기 4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Y-8 전자전기 1대, Y-8 대잠기 1대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중국 군용기들은 대만을 포위하듯이 남쪽에서 반 바퀴 돌고 왔던 경로로 돌아갔다.

앞서 G7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발표한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양안 이슈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G7이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방 국가들의 대만 문제 거론을 내정간섭으로 여기는 중국은 무력 시위로 대응했다. 양녠주(楊念祖) 전 대만 국방부장은 중앙통신사와 인터뷰에서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수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중국이 높아지는 외부 압력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중공 군용기의 대규모 출동은 중국이 주권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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