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는 8일 올 2분기(4∼6월)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수정치가 -0.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율 기준으로는 -1.2%이다.
일본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0.3%) 이후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일본의 성장률은 각각 0.3%, 1.1%로 집계된 바 있다.
일본의 성장률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원인으로는 중국 등 세계 경기가 침체를 이어가면서 발생한 수출 부진과 소비 심리의 냉각 등이 꼽히고 있다.
항목별로는 개인 소비가 전분기 대비 0.7%, 설비투자가 0.9%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투자는 1.9%, 공공투자는 2.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외수가 실질 GDP 증감에 미친 영향은 내수가 0%, 외수(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가 -0.3%로 각각 집계됐다.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이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일본 경기의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0.5%)와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0.4%)를 웃도는 것이다. 연율 기준 성장률 역시 시장 전망치(-1.8%)와 잠정치(-1.6%)를 상회했다.
한편 일본의 7월 경상수지는 1조8086억엔(약 18조2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1조7325억엔)와 전월(5586억엔)보다 많은 것이다.
일본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13개월째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