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비리스캔들 휩싸인 남아공축구협회 “돈은 줬지만 뇌물은 아니다”

2015.06.01 15:32
장은교 기자

“그래요. 1000만 달러(약 111억원)를 줬어요. 그래도 뇌물은 아니에요.”

국제축구연맹(FIFA)의 뇌물스캔들에 휩싸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협회장이 1일(현지시간) “(FIFA에) 1000만 달러를 지급한 것은 맞지만 뇌물이 아니라 축구발전용기금이었다”고 주장했다.

남아공 언론인 선데이 인디펜던트는 이날 “대니 조던 남아공 축구협회장이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가 1000만 달러를 건넨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조던 회장은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1000만 달러를 지급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이 돈은 월드컵 유치를 위한 뇌물이 아니라 북중미축구연맹에 축구발전용기금으로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던 회장은 “남아공이 월드컵 개최권을 획득한 것이 2004년인데 우리가 1000만 달러를 건넨 것은 2008년”이라며 ”그 돈이 뇌물이었다는 주장은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남아공월드컵조직위로부터 1000만 달러의 뇌물을 받고 월드컵 개최권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 /EPA연합뉴스

남아공월드컵조직위로부터 1000만 달러의 뇌물을 받고 월드컵 개최권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 /EPA연합뉴스

남아공월드컵조직위가 돈을 전달했다고 밝힌 북중미축구연맹의 2008년 당시 수장은 이번 FIFA 비리 스캔들의 핵심으로 꼽히는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이다.

미국 검찰은 지난 달 FIFA 간부 등 14명을 부패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검찰은 공소장에서 “워너 전 부회장이 남아공으로부터 1000만 달러의 뇌물을 받고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남아공에 표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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