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후 10개월 만에 처음
대만 문제 회담서 최대 쟁점 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얼굴을 맞대고 양국의 갈등관계 조정 등을 둔 팽팽한 논의를 시작했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담은 미국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45분쯤, 중국시간으로는 16일 오전 8시45분쯤 시작됐다. A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양국의 경쟁이 직접적인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미·중 지도자로서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며, 중·미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 취임 후 10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 두 정상은 그동안 두 차례 통화를 한 바 있지만, 회담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달 말 로마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간 첫 회담이 예상됐지만, 시 주석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채 화상회의로만 참여해 성사되지 못했다.
미·중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두 정상이 화상으로나마 얼굴을 맞대고 현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만 문제는 회담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핵심 이익에 관한 것”이라며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라 밝힌 바 있다.